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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7 추천 소설-태백산맥(조정래, 해냄) 2
  2. 2007.04.18 추천 소설-오 하느님(조정래, 문학동네)
  3. 2007.02.06 조정래님의 '민족'에 대한 애정에 깊이 공감합니다.
2007. 9. 17. 17:33

추천 소설-태백산맥(조정래,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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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전10권)  
저자 조정래 | 출판사 해냄출판사 


이번 추석을 맞아 교보문고에서 44% 세일을 하길래 또 다시 구매해 버리고 말았다.(이제는 빌려주지도 말고 이사할 때 버리고 오지도 말아야지..ㅜㅜ) 슬슬 읽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건만 10여년 전 읽었을 때의 그 강력한 흡인력에 뒤지지 않는 몰입에 금세 빠져들고 말았다.(책을 읽으면서 읽을 분량이 줄어드는게 걱정되면서 책을 읽는 다는 경험은 참 신비롭다..)

벌써 몇 번째 읽는 것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1권 첫 장의 묘사를 읽을 때 마다 이런 소설이 있다는 것에 감탄하고 만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끈끈히 이어져 가는 묘사와 물이 흐르는 듯한 서사는 밤이 새는 줄 모르고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아리랑 -> 태백산맥 -> 한강에 이어지는 조정래 선생님의 대하소설 세트도 판매중이니 한번 사보는 것도 좋겠다. (왜 나는 따로 팔 때만 사는거지..ㅜㅜ)
2007. 4. 18. 10:18

추천 소설-오 하느님(조정래,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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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저자 조정래 | 출판사 문학동네 


이분의 소설을 손에 잡을때면 서문을 읽었을 뿐인데도 벌써 '신침이 입에 고이는' 기대가 생긴다. 얼마전 작성하였던 인터뷰 기사의 댓글이 기억에 남는데 '적어도 이 땅에 조정래 선생 한 분 정도는 어줍잖은 논리나 정략으로 상처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소설가로 남게 해달라는'는 내용이었다. 당신께서는 지식인이고 투사로서 살아가는 삶을 주저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인 소망은 댓글처럼 상처받지 않고 유유자적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끔 끔찍히 재미있어서 책을 읽다 울고 웃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던져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개인적으로 '아리랑'에서 '공허'스님이 돌아가실때 정말 절망했다.)

책의 내용은 일본의 강제적인 징병에 끌려가 수 많은 전쟁통 속에서 끊임없이 살아남으려는 한 명의 인간이 가지는 절박함을 탄탄한 이야기 속에서 풀어낸다.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이러한 절절함이 느껴지도록 제목을 오~ 하느님(Oh my God~)으로 정했다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그의 인간에 대한 끝없는 애정이 느껴져 문득 그가 소설가가 아닌 이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목자나 구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역시 그의 길다랗고 구구 절절한 이야기에 익숙하기 때문일까? 장편 소설이긴 하지만 너무 짧아서 아쉬움마저 느껴진다. 어서 그가 들려주는 구수하고 절박하며 웃기고 슬픈 그런 길다란 이야기를 읽고 싶다.
2007. 2. 6. 14:20

조정래님의 '민족'에 대한 애정에 깊이 공감합니다.

어제 황석영 선생님에 이어 오마이뉴스에 조정래 선생님의 인터뷰가 올라왔습니다. (선생님이라는 칭호가 이상하지만 이렇게 부르는게 또 좋군요..) 차분한 말투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조목 조목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셨네요.

모두 다 알기 쉬운 말로 핵심을 찌르며 감동을 주는-이 분이 써 내려 오신 그 많은 이야기들 처럼- 의견들에 깊이 공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모든 의견이 뚜렷한 한 민족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한 나라에서 나고 자란 지식인이 가져야할 모습같은 것이 느껴져 존경스럽습니다.

풍요 속에서 자라온 저로서 통일에 대한 생각이나 민족에 대한 생각이 주위 친구들과 별반 다를게 없지만 조정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 반성해 봅니다.

"식민지 삶이 노예의 삶이라면 분단의 삶은 민족 불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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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민주정권의 무능 때문에 정권이 보수 쪽으로 간다면 그것은 역사의 필연이다. 그건 막을 길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정권이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을 민주정권에 떠넘기면서 사회의 위기상황이니, 남북분단이 있는데 다시 동서분열이 온다느니 하는 과도한 공포와 혼란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범죄다...."
http://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90402&ar_seq=6

현 정부가 무능하다는 표현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아마도 제 얕은 생각따위는 다 포함하는 말이겠거니 하고 생각합니다.

서핑에 대한 흥미가 한참 식어버린 저에게도 몇 군데의 인터뷰 기사들은 정말 흥미롭게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인생의 선배나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없어서 그런지 멋진 분들의 인터뷰를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인생의 선배님이나 선생님으로 삼고 살아가는 저로서는 이런 기사가 반가울 수 밖에 없네요.

계속 건강하시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