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에 해당되는 글 37건

  1. 2007.04.06 추천 소설-호밀밭의 파수꾼(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공경희, 민음사) 2
  2. 2007.03.19 추천 도서-스키너의 심리 상자 열기(로렌 슬레이터, 조증열, 에코의서재)
  3. 2007.03.02 추천 소설-거미여인의 키스(마누엘 푸익, 송병선, 민음사)
  4. 2007.02.07 추천 시집/에세이/삽화-도적놈 셋이서(천상병, 중광, 이외수, 답게)
  5. 2007.01.18 추천 소설-시녀 이야기(마거린 애트우드, 황금가지)
  6. 2007.01.04 추천 와인-BIN 50
  7. 2006.12.14 고통스러운 마주침.
2007. 4. 6. 09:34

추천 소설-호밀밭의 파수꾼(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공경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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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 세계문학전집 47  
저자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역자 공경희 | 출판사 민음사 



누군가로부터 가벼운 말로 치명적인 상처를 받거나 지독한 외로움의 잉크가 마음속에 스며들며 차차 손가락 끝까지 까맣게 물들어버리는 날이면 들게되는 책이 있다. 50여년 동안 전 세계 사람들로 부터 미움을 받기도 하고 사랑을 받기도 하면서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 되는 책이라 그다지 할 말이 없다.

에니메이션 "공각 기동대-STAND ALONE COMPLEX"에서 이야기 진행의 중요한 단초가 되기도 하는 이 책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는 홀든 콜필드라는 16세 소년이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홀든의 깊은 내면과 세상에 대한 인식, 혼란과 세상 모든것에 대한 분노를-그렇지만 누구나 한번씩은 겪게되는- 적나라한 언어로 작성한 이야기이다.

한명의 홀든이였던 나는 이제 홀든이 분노하던 '녀석'들 중의 한명이 되어버렸다고 느끼지만 우울해 지는 날이면 홀든의 까닭모를 분노에 공감하고 그를 동정하면서 나에게 작은 위로를 보낸다. 내 마음속 어딘가에 웅크린 홀든은 여전히 성장하지 않은 채 세상 모든 것에 분노하고 좌절하며 울고있음을 느낀다.
2007. 3. 19. 10:02

추천 도서-스키너의 심리 상자 열기(로렌 슬레이터, 조증열, 에코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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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
저자 로렌 슬레이터 | 역자 조증열 | 출판사 에코의서재 

심리학에는 관심있어 하지만 심리학 책에는 그다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여느 사람들 처럼 나역시 조사 빼고는 이해할 수 없는 단어로 구성된 길다란 문장들로 가득찬 책을 보면서 진즉 좌절하고 나의 한계를 겸허히 받아들이 지 오래다. 심리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해야한다는 나의 에고의 목소리는 귀찮고 어려운 것은 싫다는 슈퍼에고의 커다란 목소리에 묻혀버리고 마는것이다.(왜 Super겠는가..) 그러나 프로이트 할아버지가 말했듯이 에고와 슈퍼에고의 불일치는 역시 리비도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아아악...

이러한 나의 리비도를 조금 해결해 줄 그런 책을 찾다가 "에코의서재" 편집부의 낚시에 딱 걸리고 말았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을 목격한 38명의 증인들은 왜 모두 침묵했을까?"
"제정신으로 정신병원 들어가기..."
"드릴로 뇌를 뚫다.."

마케팅 카피가 박력있지 않은가.....역시 이렇게 강한 표현에는 낚일 수 밖에 없는것이다. 나같은 저수지 붕어에게는 떡밥인줄 알지만 다가가지 않을 수가 없다. (슈퍼에고의 목소리는 커다랗다니까..)

책은 10명의 위대하거나 혹은 엽기적인, 어쩌면 엽기적이어서 위대한 심리실험을 작가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소개한다. 따라서 재미없지만 정설로 받아들여 지는 주류의 의견에 반하는 마이너 의견을 소개하기도 한다. 독자는 그저 흥미로운 이야기에 관심있을뿐이라는 독자의 속성을 작가는 매우 잘 알고 있는듯 하다. 그 중 나에게 흥미로왔던 에피소드 몇 가지를 소개한다.

2. 사람은 왜 불합리한 권위 앞에 복종하는가 - 스탠리 밀그램
나치의 전범 재판에 회부되었던 아돌프 아이히만(Adolf Eichmann)은 히틀러판 인류보완계획(?)의 주요 내용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겼던 인물이다. 어떤 이들은 악마의 자식이라고 할 것이고 하루키 같은 사람은 상상력이 부재한 기계적인 공학도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 중 누구나 역사에 길이 남을(?) 악인(惡人)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1961년 스탠리 밀그램은 수백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심리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자(피실험자를 가장한 연극배우)가 퀴즈에서 틀렸을 때마다 4불의 참가료를 받은 피실험자는 일종의 전기고문을 단계별로 스탠리 밀그램의 명령에 의하여 수행해야 한다. 실험자가 소리를 지르는 고통(피실험자는 알아채지 못했지만 연극이었다.)을 호소해도 피실험자들의 65%는 끝까지 명령에 복종했다. 35%는 명령 복종을 거절(저항)했다. 놀랍지 않은가..? 설문조사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의롭게 답변하지만 막상 유사한 실험 상황에 빠지면 유사한 실험 비율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5. 마음을 잠재우는 법 - 레온 페스팅거
이 장에서는 '양립 불가능한 생각'을 어떻게 인간은 합리화 시키는지 보여준다. 인지부조화론이라고 불리는 이론은 우리가 늘상 격는 일이다. 불합리한 어떤 행동에 대해 우리는 자기를 방어 하기 위해 즉시 그럴듯한 변명을 하나 만들어 두는 것이다. 책에서는 인류종말을 주장하는 종교들이 종말예정일일 지나고도 어떻게 계속 지속될 수 있는지를 예를 들어 이야기 한다.

6. 제정신으로 병원에 들어가기
이 이야기는 동영상이 있어 이로 대체한다.

[Flash]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19830520070120204147&skinNum=1



8.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 -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공각기동대의 전뇌해킹이야기 처럼 우리는 몇 가지 암시를 통해 전혀 없던 과거의 일을 생생한 기억으로 묘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실험자는 몇가지 암시만을 전달했을 뿐인데 많은 피 실험자는 그 상황의 빛깔이나 냄새 정보까지 묘사하였다. 이 실험은 기억으로 진술되는 법정증언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각 에피소드들은 세부적인 심리이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작가의 주관적인 판단이 너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여졌고 재미가 있기 때문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2007. 3. 2. 17:39

추천 소설-거미여인의 키스(마누엘 푸익, 송병선,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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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여인의 키스(세계문학전집 37) 
저자 마누엘 푸익 | 역자 송병선 | 출판사 민음사 


"...선량한 마음씨가 있다면, 타인에 대한 이해는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는 말씀입니다."
이루릴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선량한 마음만으로 충분할까요?"
"이 세계에선…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드래곤 라자 中 -
자신때문에 위험에 처하게된 동료들을 위해 혼자 길을 떠나는 길시언 왕자를 보고 카알이 이루릴에게 하는말

작가 이영도의 소망은 참으로 소박하지만 모든 소박한 것들이 가지는 감동이 있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소설로서도 상당히 실험적이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못한 라틴아메리카(정확히는 아르헨티나) 작가에 의해 쓰여졌는데다 주인공들의 성향도 상당히 터프하기 때문에 애인의 속옷이 흰색이 아니면 화를 내는 파시스트들에게는 상당히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이해해 보려고 선량한 마음씨 이야기를 꺼내보았다. 게다가 절대로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성향의 소설 속 주인공들도 인간적인 애정으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는 과정이 나오기 때문에 선량한 마음씨와 인간관계에 대한 이영도님의 생각은 썩 잘어울린다.

이 소설은 소설로서는 특이한 점이 너무 많아서-나의 좁디 좁은 독서 범위 안에서긴 하지만-조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은 3명뿐이다. 게다가 소설 전체가 인물들의 대화로만 구성된다. 주인공은 이야기를 잘 하다가 토라져 얼버무리기도 하고 두 세가지 주제를 동시에 이야기 하기도 하기 때문에 독자는 친구와 대화할 때 처럼 이 것 저것을 잘 챙기며 소설을 읽어 나가야 한다. 또한 주인공들이 잠을 자거나 무엇인가를 하거나(?) 하면 "... " 형식의 여백을 마련해 시간의 경과를 나타낸다. 그리고 미처 몰랐지만 중간에 나오는 소설의 이해를 돕기위한 동성애에 대한 각주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넣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에는 전지적인 작가님이 내려와 주인공의 상태나 심리를 말해주는 대신에 영화의 나래이션 비슷한 이탤릭 채의 글들이 틈틈이 튀어나온다. 이러한 특징들은 작가가 영화 시나리오를 먼저 쓰기 시작했고 소설을 나중에 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화 시나리오와 소설의 경계같은 특징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주인공인 몰리나는 이반적인 사람으로 중간 중간 몰리나가 생물학적인 남성임을 지칭하는 대사가 없다면 완벽히 섬세한 여성으로 생각될 만큼의 개성을 보여준다. 발렌틴은 전형적인 혁명가로서 자신의 신념에 위배되는 것은 어떠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설사 그게 자신이라고 할지라도..

이렇게 상당한 금기로 치장한 우리의 캐릭터들은 감옥이라는 극한의 배경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점차 서로를 받아들인다. 발렌틴은 끊임없이 몰리나를 냉소하고 비웃지만 결국 몰리나의 자상함에 자신의 약한 모습을 털어놓게 되고 몰리나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발렌틴을 적당히 이용하지만 결국 발렌틴에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소통을 위해 작가가 선택한 도구는 영화이야기 이다. 역시 상상력은 애정을 싹트게 하는 것이다.(지구상에 수많은 연인들이 지치지도 않고 주말에 영화에 매달리는 이유는 이것이라고 굳게 생각하고 있다... 할일도 없고 모텔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밝아서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슬프잖아.....)

결국 작가는 굳건한 금기나 체제, 사상이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는 날은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 사이 인간들은 애정으로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그렇게 조금씩 벽은 허물어 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싶어한다. 그 사이에 인간과 영화가 있다. 이렇게 보면 이 작가의 영화에 대한 애정은 정말 대단한다. 역시 호환마마보다 한편의 영화가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나 보다.

하지만 작가는 우리의 주인공같은 아웃사이더들의 소통만으로 세상이 좀 더 전진하리라는 찬란하고 눈부신 희망따위를 던져주지는 않는다. 그져 이어짐으로써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인색하다.

상당히 재미도 있고 독특한 소설이다. 그래서 인지 슬슬 검색해 보니 영화와 뮤지컬로 이미 유명한 이야기였다. 물론 나같이 반 은둔형아웃사이더인 사람에게는 요행이 손에 들어온 것이지만 말이다.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믿음사)"도 상당히 괜찮아서 인지 다른나라 작가들의 이야기에도 조금씩 관심이 생기고 있는중이다.
 
"나는 성에 있어서 음성적이고 터부시되는 모든 것을 탈신비화하기 위해 글을 쓴다." - 마누엘 푸익

2007. 2. 7. 11:21

추천 시집/에세이/삽화-도적놈 셋이서(천상병, 중광, 이외수, 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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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놈 셋이서 
저자 천상병, 중광, 이외수 | 출판사 답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도인(?)들 3분이 뭉쳐서 펴낸 시집이면서 에세이고 삽화집이다. 1998년 초판본은 흰색표지였는데 2003년에 아마 신판이 나오며 표지가 저렇게 되었나 보다. 표지에 3분의 케리커쳐는 상당히 과장된 것 처럼 보이지만 초판본에는 동일한 구도의 사진이 있었는데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3분의 장난기 어리고 따뜻한 마음이 절로 느껴지는 사진을 보여 줄 수 없어 아쉽다. 한국의 3대 기인으로 불릴만큼 개성이 뚜렷한 작가 3명이 펴낸 것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지 않을까?

책은 천상병 시인과 중광 스님, 그리고 이외수 작가의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중광 스님과 이외수 작가가 직접 그린 절묘한 삽화가 포함되어 있어 시와 에세이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내용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작을 포함에 여러 시들이 차곡차곡 정을 쌓듯이 담겨있다.

내게는 어려웠던 재수 생활을 끝내고 대학 생활을 하기 전 피폐해진 내 생활에 작은 감동을 주던 책이어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소풍을 끝내고 돌아가신 천상병 시인님은 그 동네에서도 잘 지내시나 모르겠다. 그 쪽도 막걸리가 있으면 좋으련만...중광 스님께서는 2002년 3월에 입적하셨다고 한다. 이외수 선생님께서 적적하시겠다.... 모두 가깝게 지내셨다고 들었는데....

이 분들의 자유로운 영혼이 더욱 절실해 지는 요즘이다....

2007. 1. 18. 11:01

추천 소설-시녀 이야기(마거린 애트우드,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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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환상문학전집 4) 
저자 마거릿 애트우드 | 역자 김선형 | 출판사 황금가지 

몇몇의 추천을 통해 읽게 되었다. 상당히 치밀한 묘사와 대담한 상상력, 그리고 지극히 정치적인-페미니즘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여성가족부가 상징하듯 충분히 정치적 행위라고 생각한다-메시지가 개연성있게 쓰여져 있다.

환상문학전집에 포함된 소설답게 상황의 설정은 '길리아드 제국'이라는 종교적인 계급사회를 설정하고 있다.
모든것을 통제하는 '사령관' 계급과 파란색 옷으로 표현되는 '아내' 그리고 오로지 고귀한 핏줄을 잉태하기 위한 도구로서 존재하는 붉은 옷의 '시녀' 계급간의 통제와 일탈, 종교적 이데올로기의 가식 등이 여성의 세밀한 눈매로 그려진다.

이야기는 性과 지식을 통제하고 종교적인 이데올로기를 주입하여 모든 사회를 통제하는 길리아드 제국에 대해 몇 가지 끔찍한 에피소드로 풀어간다. 제법 충격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이러한 설정은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해서 오히려 식상한 편이다. 우리는 일제 강점의 역사와 독재자의 피의 통치 기간을 거쳤고 철조망 건너로 소설보다도 박력넘치는 이념 통제사회를 지척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로 카프카적이다.

소설은 통제당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추악하거나 야비하고 기회주의적이며 가식적인 남성들을 냉소한다. (남성들이여 각성하라 킬킬..)하지만 "이갈리아의 딸들(게르드 브란튼베르그, 황금가지)"에서 처럼 쉽사리 속내를 드러내는 우를 범하지는 않는다. 좀더 치밀하고 재미를 가미한 소설의 진행은 충분히 지능적이며 독자를 즐겁게 한다. 또한 '시녀'와 '시녀'간의 모순된 관계, '시녀'와 '사령관'의 미묘한 관계와 강제된 '시녀'와 '아내'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은 흥미를 더욱 유발시킨다.

내게 좋은 소설이란 엄청난 상상력을 개연성있게(있을법 하게) 풀어낸 이야기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녀 이야기는 간만에 보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저자의 다른 소설들도 차근히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올해는 여러 책을 두루 읽어보고 싶다. 여전히 소설에 편중된 나의 책읽기는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다. 시간이 나면 곧 소설이 아닌 책 한권에 대해 리뷰를 작성할 예정이다.
2007. 1. 4. 20:42

추천 와인-BIN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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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demans의 BIN 시리즈 중의 하나로 상당히 괜찮은 와인이다.
Vintage는 그다지 좋을 것이 없지만 이와 상관 없이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인상깊다.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BIN 50의 Vintage는 2005년인데 2004년 것도 함 맛보고 싶다..쿨럭

상품 소개서에는 Australia의 3 곳에서 재배한 Shiraz(Syrah)종을 주로 섞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Shiraz종은 포도 껍질에서 쓴맛이 덜 나기 때문에 와인도 상당히 부드럽다. 프랑스혹은 미국산 오크나무 술통에서 숙성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것 까지 상관할 정도로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13.5% alc./vol.정도로 맥주가 4~5% 정도인걸 감안하면 상당히 취기가 오를 수 있다..ㅋㅋ

가격대는 이마트에서 1만7천원 ~ 2만원 사이~.
교촌 치킨과 사과 한알에 곁들여 먹으면 매우 맛있다. 웃기는 조합인거 같지만...굉장한 맛이 난다. ㅎㅎㅎ;;
(콜라보다 15배 비싸긴 하지만..ㄷㄷㄷ;;;)

사실 BIN 888을 마셔 보고 싶은데 혼자 먹기는 너무 비싸잖....아흙
와인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권해서 실패해 본 적이 없는 와인~

아래는 상품 소개 페이지:
http://www.lindemans.com/au/our_wines/asia/bin50_shiraz.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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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운 마주침.  (0) 2006.12.14
2006. 12. 14. 12:53

고통스러운 마주침.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이 제법 다 싫다. 어쩌자고 찾아서 보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의도대로 마음 속 한 구석에 웅크린 나와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통스럽고 사악하고 추악한 나와 마주쳐야 한다. 그래서 사랑스러운 나와...
떨쳐 버리고 싶지만 피와 살점과 추억, 애정이 뒤엉켜 살 속 깊이 뿌리 내려 떼어 낼 수 가 없다...

고통스러운 일이다.
하운드의 말처럼 사랑은 지옥일까? 역시나 터무니 없는 짓일까?


최근 인터넷에서 본 웹툰이 또 다시 나를 자극한다.
강도하 작가의 '위대한 캣츠비', 그리고 '로맨스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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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라는 매체의 특성이 극한까지 끌어 올려진 느낌....

캣츠비와 페르수, 선, 그리고 하운드의 대사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사랑스럽다.
대사 하나도 장난 하나도 쉽게 배치하지 않는 작가의 구성 능력이 탁월하다...



'재미'가 있으니 좋다. 작가가 의도한 어두운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나를 보는 것도 좋다.
자극이 되니 좋다......모두 영화화 된다니 더욱 좋다....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를 만들었던 최동훈 감독이 만들어 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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