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8. 10:45

온라인 뮤직 업체들의 벗고(?)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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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벅스 뮤직에서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허가된 사용자에게 특정 기간, 특정 횟수만 재생 되도록 하는 장치인 DRM 기술을 제거한 MP3 포맷의 음원을 그대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이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는 디지털 컨텐츠의 특성 답게 MP3 파일을 Copy&Paste 함으로써 친구에게 나눠주거나 개인적인 음악방송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iPod같은 MP3P나 PMP에 넣어서 즐길 수도 있다. 업자(?) 용어로 보통 이럴때 벗고(?) 달린다는 표현을 사용한다..ㅋㅋ

사실 음반 시장이 소멸한 상태까지 이르렀고 그 원인이 MP3에 있다는 음악업계의 주장때문에 소리바다도 폐쇄되고 기타 웹 사이트의 모든 음원이 유료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벅스의 이런 정책은 당연하게도 음협의 엄청난 저항에 조만간 부딧힐 것이 틀림없다.

이와 관련해 정말 시기도 절묘하게 유명하신 Apple사의 스티브 잡스 형님께서 이제 "우리 모두 DRM 풀고 온라인 음원 사업 하자"는 주장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 하였다.(흠 사실 이이야기보다는 Apple사의 DRM을 공개하라는 요청에 대해 그럴 수 없다는 주장이 더 크기도 합니다만..왠지 모 신문의 해드라인 같은 말이네요..ㅋㅋ) 잡스 형님의 거대한 영향력 답게 외국 블로그들도 상당히 술렁거린다. 미국은 발빠르게도 우리나라 음협에 해당하는 RIAA에서 "팬과 작/편곡자와 가수, 음반 협회를 위해 더없이 훌륭한 결정이다. 이제 우리 더이상 DRM 가지고 고민 안해도 되겠다. 정말 훌륭해~ 자 이제 Apple DRM(Fairplay)만 공개하면 되겠네..ㅋㅋㅋ" 라는 비꼼의 글로 화답했다. (우리 나라 음협은 아마도 더 딱딱하고 무서운 말로 경고하겠지? ㅋㅋㅋㅋ) 이 두 가지 글에 대한 재미있는 Jon Healey의 분석도 하나 첨부해 둔다.

Steve Jobs' essay:  Thoughts on Music 
RIAA: RIAA misreads Jobs' open letter on DRM, thinks he's offering to license FairPlay
Jon Healey / Bit Player: Jobs to DRM: Drop Dead

일련의 이야기들은 DRM 기술에 대한 상당한 차기 이슈를 던져준다. 바로 상호 연동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진다는 것이다. 사실 DRM 기술에서는 DRM간 상호 연동이나 컨텐츠 재배포에 대한 이슈를 이미 오래전 부터 다루고 있다. 그러나 역시 상호 연동의 문제로 가면 자신의 비밀을 경쟁사에 넘겨야 하는 위험 때문에 한발자국도 전진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MS, Sony, Apple 등은 열이 나도록 머리를 쥐어 짜고 있겠지만 기본 정책은 역시 패쇄형 DRM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은 무조건 비밀성이었다. 다음은 상호 호환성이군..... 벌써 부터 두려워 진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