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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3 대통령은 국가가 아니다!
2008. 5. 13. 15:04

대통령은 국가가 아니다!

안성기: "누구의 명령입니까? "
이효정: "국가의 명령입니다."
안성기: "중앙정보부가 국가입니까?"
이효정: (총을 꺼내 탕! 쏘며)
         "권력을 가진자가 의지를 갖고 결정을 하고 명령을 내린다 이게 곳 국가의 명령이다."


영화 실미도의 한 장면이다. 소름끼치는 것은 2008년 행정부의 여러가지 사안에 대한 그들의 발언들 곳 곳에 중정부장의 대사와 행동이 스며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그들에게는 권력을 가진 자신들이 결정을 하고 명령을 내리면 국민들은 이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애석하게도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오는 민주공화국이다.

뭐 사실 그들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논의는 관심 밖이다. (물어보면 아니라고 할 것 같고 나도 21세기에 이런 생각을 가진 행정부의 국민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조금 쪽팔린 일이기 때문이다.) 나의 관심은 나와 가족의 안전과 행복이며 이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참여'정부 이건 '실용'정부 이건 일단은 인정하고 지지해줄 작정이었다.

하지만 이 '실용'정부는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도 뻔뻔하게 국민은 잔말 말고 일단 따라오라고 호통친다. 얼마 전 미국산 수입소 관련 100분 토론은 이러한 정부의 모습을 압축하여 보여준 현재 진행형인 대한민국의 우울한 단상이라고 생각한다. 3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톤론 프로그램을 의자에 앉아서 그렇게 집중해서 경청해 보기는 난생 처음있는 일이고 보지 못한 사람들이 이를 다시보기를 통해 봐야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무려 토론 프로그램을 말이다..

지위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국가의 녹을 먹는 그들로서 비록 대중에게 노출시킬 수 없는 비밀을 토대로 어떠한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는 공감해 줄 수 있지만 한 사람의 개인으로 돌아가 내가 아닌 다수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일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이야기 하는 그들의 입을 보면서 연쇄살인마의 담담한 인터뷰를 보는듯한 공포를 느꼈다. 부디 십여년 후 광우병으로 인한 나 또는 나의 가족 혹은 누군가가 죽었을 때 오늘날 담담히 안전하다고 지껄이던 자들의 인터뷰를 보고싶다.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8E2FAF89796FE3C7EC117E48F7778B839E76&outKey=63b17b8880da709a9036c22439038bfa623aba7470a3cb731e6286fe16cfc1352f33580ef2810db9a476b221f41439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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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지일보: [총수 성명] 이명박, 책임이다.
※ MBC PD 수첩 2탄 요약: 미국산 수입 쇠고기 정말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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