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10. 09:00

또 다른 나.

얼마전 해외 출장 때문에 가방을 찾다가 먼지가 수북히 쌓인 대학 노트 한권을 발견했다. 학생때 부터 이리 저리 떠돌아 다니며 많은 것들을 대체로 버리면서 이사하기 때문에 책이며 노트 등이 모아지지 않는데 용케도 낡은 가방 속에 쑤셔넣어져 있었던 모양이다. 온갖 잡다한 것이 적혀 있는 노트였는데 도대체 왜 적었을까 의문이 드는 글을 발견했다. 도대체 이 글을 쓴 자는 누구일까? 분명 나의 글씨체이기는 한데.... 요즘 나의 심정을 똑 말하고 있잖는가?

"젊은 정조의 굴욕은 슬프고
 인연의 생채기는 시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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