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5. 09:10

추천 에니-파프리카 (Paprika,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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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Paprika, 2006)
감독 :  곤 사토시

이영도씨의 '피를 마시는 새(황금가지)'를 보면 밤의 다섯째 따님인 '꿈'이야기가 나온다. 서로 공유할 수 는 없지만 현실과 기묘하게 연관되어 있고 때로는 현실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 꿈을 독특한 생명체인 하늘치와 환상계단으로 확장하는 것을 보며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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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이러한 '꿈'이 타인과 공유되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아주 감각적으로 엮은 작품이다. 사건의 갈등은 '권력'을 '권리'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이라고 믿는 녀석들과-이런 녀석들은 대게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다지..-'상상'이라 할지라도 상호동의가 없는 공유, 개입은 '폭력'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대립하면서 발생한다.

무척 마음에 들던 누님인 아츠코는 차갑고 이성적이며 감정표현에 무척 서툰 사람이지만 내면에 밝고 호기심 많은 꿈 탐정인 '파프리카' 인격을 담고 있는 이중적인 사람이다. 그녀의 차가움은 '에반게리온의 레이' 성우가 연기해 더욱 돋보인다.(나는 레이보다 평범하게 반장이 더 좋다구...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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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주인공의 이중성은 현실에서는 평범하고 부끄럼쟁이인 우리가 '꿈'에서 초능력자가 된다거나 이성과 삐리리, 삐리리, 삐리리 혹은 삐리리할 수 있는 것과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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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는 주인공인 파프리카가 꿈 제어 장치 DC-MINI를 이용해 사람들의 꿈속에 들어가 그들의 정신치료를 하면서 지내는 어느날 개발 중인 DC-MINI가 도난당하고, 그녀는 DC-MINI를 찾아 나선다. 그 와중에 사람들의 꿈을 장악하여 세계를 지배하려는 음모가 밝혀 지고 이야기는 점점 한편의 '울트라반전혼잡로멘스메카닉에로물(?)'로 변해가는데....

정교한 이야기의 빠른 전개 속에서도 다양한 철학적 명제를 제시하는가 하면 영상 자체도 아름답고 성우나 음악도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다가 순수하게 감탄해 버리고 말았다. 다음은 오프닝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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