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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5. 31. 09:55

추천 소설-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Mark Haddon, Vin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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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 [Paperback]
저자 Haddon, Mark | 출판사 Vintage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 가 있다.

왜 사람들은 마음속 진심을 말하지 않는가? 왜 진심이 아닌 말들을 그렇게나 많이 하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아무 소리도 지르지 않고 빛, 소리, 냄새, 촉각 그리고 미각 같은 혼란스러운 감각들을 참아낼 수 있는지? 왜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대하지 않는지? 왜 사람들은 그토록 복잡한 감정적 관계를 맺고 있는지? 왜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사회적 신호들을 주고받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것들을 다 이해하는지? 왜 그렇게 흥미 진진한 기차 시간표, 우주 속의 별 들의 운행 경로, 소수, 증명 등에 사람들은 그렇게 따분하다는 표정을 짓는지...(마지막은 거짓말~ㅎㅎ)

물론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해서 이 책의 주인공인 크리스토퍼와 같이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이 책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잘 이해할 수 는 없지만 자신의 세계는 확고하고 그 세계에서 멋지게 살아가는 주인공인 크리스토퍼의 이야기 이다.

크리스토퍼는 세계의 모든 수도 이름을 알고 있으며 소수(Prime Number)를 7,057까지 외우고 있다. 귀여운 애완용 쥐를(ㄷㄷㄷ...) 기르고 개를 좋아 하지만 타인이 자신에게 접촉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싫은일이 있으면 소리를 지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때리거나 스위스 아미 나이프를 휘두르기도 하지만 그 것은 험난한 정글과 같은 사회속에서 그가 가지는 작은 발톱같은 것이다.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어느날 크리스토퍼는 건너집 앞마당에서 정원용 갈퀴 같은 것에 찔려 죽어 있는 Wellington을 발견하고 범인을 잡기로 결심한다. Wellington은 건너집 애완견으로 개를 좋아하는 크리스토퍼는 열심히 조사를 시작한다. 여러 가지 사건과 진실이 밝혀지고 결론은 점차 수학의 증명 문제로 흘러가게 되는데...(잉?)

크리스토퍼의 독특한 시선과 논리적인 문체가 이 책의 상당한 재미를 가져다 준다. 소설 속에서 메타포나 복선따위는 배제한다고 작가님이 친히 말씀해 주시기 때문에 원서를 읽게 되었을 때 생기는 의미의 혼란도 없다. 또한 어려운 수학, 물리, 천문학-다시말하지만 이건 소설이다..ㅎㅎ-을 설명할 때는 친절하게 그림과 도표까지 곁들이기 때문에 더욱 이해하기 쉽다. 영문에서 익히 알려진 반복된 단어의 치환이나 생략이라든가 주어의 생략 같은 것은 우리 크리스토퍼에게 용납되지 않는다.(그래서 읽다보면 가끔 답답하기도 하지만..)

단어도 쉽고 문장도 명쾌해서 쉽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꽤 오래 걸린 것 같다.... -   _-;;;;;;;
무려 십수년의 영어 공부의 무상함이여~ 쿨럭..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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