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에 해당되는 글 37건

  1. 2013.12.26 소개-성공하는 파워포인트 작성 방법 Powermockup
  2. 2011.02.06 추천-동영상강의 EBS 하버드특강 "정의" (마이클센델, 12강)
  3. 2008.07.21 추천 영화-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2008. 07)
  4. 2008.07.08 추천 도서-만들어진 신(리처드 도킨스, 이한음, 김영사)
  5. 2008.05.08 추천 영화-아이언맨(2008)
  6. 2008.02.28 추천 도서-몰입의 즐거움(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이희재, 해냄)
  7. 2008.02.20 추천 소설-달과 6펜스(서머싯 몸, 송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2
  8. 2008.01.16 추천 문서-보고서 작성 메뉴얼 1
  9. 2007.11.21 추천 영화-Once(2006) 2
  10. 2007.11.16 추천 소설-위대한 왕(니콜라이 바이코프, 김소라, 아모르문디)
2013. 12. 26. 17:41

소개-성공하는 파워포인트 작성 방법 Powermockup

오랜만에 포스팅해봅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서도구 중의 하나가 파워포인트 아닐까 합니다. 최근  MS에서는 스토리보딩이라는 재미있는 설계도구를 오픈하였습니다. 설계과정 중에서 고객의 아이디어를 파워포인트에서 스케치하듯 작성할 수 있는 Add-in 형태의 도구입니다. 

슬라이드에 셰이프 끌기


하지만 이 도구는 Visual Studio Premium 2013, VS Ultimate 2013 VS Test Professional 2013를 설치한 사용자만 사용이 가능한 한계가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MS의 스토리보딩 보러가기


그래서 대안이 있나 찾아보니 거의 유사하고 좀 더 가벼운데다가 스텐실도 훌륭해 보이는 도구가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Power Mockup 컨셉은 MS의 스토리보딩과 거의 유사합니다.  컨셉을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이 있어 아래에 붙여 보았습니다.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기능제한형 트라이얼 버전입니다. 써보니 스텐실 중 일부만 사용가능하고 나머지는 구매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회색빛의 스텐실은 트라이얼 버전에서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구매는 개인 사용자 라이센스는 $59.95 달러로 제공되는 기능 및 효과를 생각해 봤을 때 충분히 가치가 있는 소프트웨어로 생각됩니다. 아래는 제가 트라이얼버전으로 5분 정도 소요해서 만들어본 더미입니다. 

굉장히 통일감 있고 간결한 디자인에 스텐실의 문구를 쉽게 바꿀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무엇보다도 자신이 조합한 스텐실을 나만의 스텐실로 등록해 놨다가 재사용이 가능한 점이 훌륭해 보였습니다. 이 모든 일이 파워포인트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 생산성 향상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들이 안쓰는 훌륭한 도구를 이용해 회사의 핵심인재가 되어보아요~

2011. 2. 6. 00:34

추천-동영상강의 EBS 하버드특강 "정의" (마이클센델, 12강)

요즘 EBS 방송을 자주 보게 됩니다.. 예능은 없지만 타 방송사에서는 전혀 없는 색다른 재미의 컨텐츠들이 많이 있기때문이죠. 예전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재미가 없어서 잘 안봐지다가 요즘 EBS 컨텐츠들은 재미까지 고려해서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TV채널을 돌리다 EBS 강의 프로그램을 보고 푹 빠져서 계속 보게된 프로그램이 있어 이렇게 소개 드립니다. (막 잠자려는 차에 보게되서... 후덜덜 )


들어가기 앞서, '정의'라는 주제와는 별도로 인문학에서 다루는 토론을 통한 문제의 해결 과정 자체가 참으로 흥미롭더군요. 물론 하버드라는 공간에서만 유효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참 감탄스러웠습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몇 가지 가정을 한 후 각자의 의견과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들어보고 결론을 이끌어 내는거죠. 

참 간단한 과정같지만 살아오며 여러 사람과 수많은 말들을 쏟아 낸 후에 깨닫게 된 것이라고는 두 사람이 동의하는 결론을 이끌어 내는 토론따위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저에게는 신선했습니다. 

게다가 교수님이 던지는 질문은 결코 쉽게 결론 내릴 수 없는 까다롭고 예민한 도덕적 질문들이라 술자리에서 꺼내면 절대로 안되는 그런류의 질문들이죠. 이런 질문들을 몇번의 아슬아슬한 순간을 겪긴 하지만 그런데로 훌륭하게 학생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고 이를 교수님이 잘 정리해 가는 과정을 지켜 보며 이 과정 자체에 존경심이 절로 우러났습니다.

마침 국내에서는 공정사회 어쩌고 하는 이슈가 대두되어 있으므로 '정의'라는 주제 역시 크게 관심가는 내용입니다.. 각자 생각하는 '정의'가 다르고 그 것을 실행하는 사람의 '취향에 맞는 정의'가 실현되므로 우리 사회의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고적적인 질문을 다시 해봐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는 전경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정의로움을 아쉬움없이 쟁취할 수 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나의 커피한잔이 어딘가의 커피농장 소녀를 착취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다시한번 고민을 해봐야할 시기라는 것이죠..
 
12강 중 저는 "12강, 정의와 좋은 삶"내용을 요약해 소개해 드립니다. 

정의의 원칙을 정할 때 모든 것으로부터 중립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정의의 원칙을 정하는 문제는 결국 올바른 도덕적, 본질적 가치의 문제로 귀결되지는 않을까?

이러한 물음을 이해하기 위해 교수님은 동성 간의 결혼문제에 대해 토론자들의 의견을 청취합니다. 동성혼을 적극적으로 금지해야한다는 의견부터 동성혼은 개인이 결정할 영역의 문제라는 의견, 또한 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없는 문제라는 의견 등을 학생들이 제시한다. (자위를 해봤냐는 공개적인 질문은 꽤 공격적이더군요..ㅋㅋㅋ)

교수님은 이러한 의견들 중 사회의 개입성 여부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동성혼의 반대편에 있는 이성간 결혼제도에는 이미 법적인 절차를 둠으로써 일종의 사회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고 이 이면에는 이러한 제도가 사회를 유지해 나가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널리 장려하려는 의중이 있다는 것을 짚어내죠. 즉 우리가 부딧히고 있는 많은 정의의 문제들은 이처럼 좋은 모둠살이를 위한 고려가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다음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만일 정의를 선이나 좋은 삶에 결부시킬 수밖에 없다면 다원적 사회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선이나 좋은 삶은 모두 다른데 어떻게 공동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이러한 공동선을 특정한 사회의 공통된 이해, 전통으로 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정의는 상대적인 개념이 되고 특유의 비판적 성격을 상실하고 이러한 정의 속에서는 노예제도를 옹호했던 남부인들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바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갈등의 원인이 되는 정의인 것이죠.

반면 정의를 본질적 선에 결부하는 두 번째 방식, 비상대적 접근도 있습니다. 교수님은 물론 명확히 본질적 선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는 것에 답할 방법이 없지만 우리가 겪는 다양한 정의의 문제는 바로 이런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교수님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 방식에서 다양한 근거에 기반해 판단할 때 조금 더 선(善)할 수 있다고 교수님은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의 근간 중의 하나인 '상호존중'이 상대가 꺼리는 문제를 회피하여 달성할 수도 있지만 서로 토론하고 경청하는 과정을 통해 구현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러한 토론의 과정이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보장은 없지만 자신의 정의를 강화하거나 때로는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여 자신의 정의가 변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성의 방황이 명확히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우리의 정의를 좀 더 선한 수준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말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주절이 써놨지만 한 번 보시면 쏙쏙 들어오는 강의와 가슴에 따뜻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강추합니다.

각 강의에 대한 개요는 아래에서 확인 하세요.(출처: EBS)

2008. 7. 21. 09:37

추천 영화-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200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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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2008. 07)
김지훈 감독,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주연
한줄평() : 우하하...이런게 영화다.

누군가가 죽을듯한 고생을 해서 무엇인가를 이루어 낸다면 우리는 그 것이 무엇이건 간에 그 결과물에 순순히 감동하고 만다. 그러니까 이처럼 한 가지 일에 수십, 수백명이 죽을똥 살똥 매달려 이루어낸 결과물은 우리를 압도하는게 당연하다. 우선 일어서서 박수 좀 치자....짝짝짝. 재밌다. 멋지다..잘했다..장하다....

박수 받아 마땅할 영화로서 손색없는 스토리와 편집, 개성있는 배우들의 연기, 박력있는 음악, 엄청난 고생이 보이는 배경 공간들, 박진감 넘치는 촬영... 이 모든것들이 어우러져 재밌다. 주말에 극장에서 이렇게 알찬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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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멋진 놈인가! 저 이기적인 기럭지로 그저 말을 탈 뿐이지만 화면을 압도하는 그 박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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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헷갈리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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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의, 송강호에의한, 송강호를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기막힌 놈>


뭐 엄청난 마케팅을 하고 있으니 줄거리나 예고편은 생략하고 칸영화제의 상영 반응이나 한번씩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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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8. 09:30

추천 도서-만들어진 신(리처드 도킨스, 이한음,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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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양장본] 
저자 리처드 도킨스 | 역자 이한음 | 출판사 김영사 


이 분이 신을 믿지 않는 이유는 그가 '진실'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진실'은 객관적인 궁극성이 뒷받침 되어야한다. 당신의 신이 나에게 피해도 안주고, 아니 감내할만한 사소한 피해나 혹은 재미를 주면서 당신들에게 개인적인 안위를 준다면 '뭐 아무렴 어때?' 라고 생각하는 정도로는 만족을 못하는 것이다.

이런 그에게 어정쩡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증거들로 이루어진 신의 존재와 이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모든 악의 근원'으로 생각된다.

그에게는 '진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는 그가 진리라고 판단하는 것을 다른이들에게 강요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그는 기회는 주어져야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아이들이 특정 사회나 집단의 전통과 권력집단에 의해 고의적으로 세워진 종교라는 벽 속에 가두어져 그 밖의 세상(그에게는 '진리'인..)을 모르고 자라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며 아동학대와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그의 '진리'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타협없는 추구가 종교적으로 보인다는 것이 재미있다. 하지만 책에는 그가 과학자임을 명백히 드러내는 과학자다운 집요함과 세부에 대한 논리적인 배치가 가득하다. 또한 그는 그와 논쟁하는 많은 종류의 무례한 종교인들에게 논쟁이 즐거웠다며 웃어줄 수 있는 '신사'이기도 하다.

그는 말한다. 누군가 자신의 신을 소리높여 주장하는 만큼 또 누군가는 신이 없음을 주장할 수 도 있어야 한다고... 이러한 주장들은 객관적인 증거들로서만 그 우열을 가릴 수 있다고 그는 믿는다. 즉 누군가 신이 있다는 증거를 그에게 가지고 온다면 그는 그것을 면밀히 검토하고 연구한 뒤 그 증거가 명명백백하다면 분명 그는 그 신을 '믿게' 될 것이다.

이 분의 책은 읽는데 언제나 오랜시간이 걸리고 중간 중간 피하고 싶을만큼의 집요한 주장때문에 피곤해지기도 하지만 내 안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에 붙은 매우 작은 로또번호를 읽어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결국은 열심히 읽게되고만다.

신을 믿는자는 자신의 신에 대한 가치있는 지적들을 위해서, 신을 믿지 않는 자는 평소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대변해 주는 글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읽어볼만하다.

책과 관련한 도움이 될만한 동영상이 있어 연결해 놓는다.




 

2008. 5. 8. 09:00

추천 영화-아이언맨(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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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Iron Man, 2008)
존 파브로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펠트로
한줄평
(★★☆) : 싸나이의 로망! 이제는 영웅도 억만장자 시대...지구는 공돌이가 지킨다!

누군가 그랬다. 남자들은 평생 반짝이면서 소리가 나는 장난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린애라고....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그 규모가 커질 뿐 본질적으로는 어릴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크게 그 효용은 다르지 않다. 이 장난감은 PDA, 오디오, 카메라, 자동차.... 혹은 최첨단 로보트가 될 수도 있다..

이 영화는 이런 싸나이의 로망인 로봇 영웅-우왕굳ㅋ-이 등장하는 영화이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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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와 용접기로 처음 만들어진 모델 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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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는 모델 Mar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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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M2에 색만 칠해놓고 개선됬다고 우기는 완성형 모델 Mark3>

이야기의 줄거리는 천재적인 공돌이 토니 스타크가 군수 업체에 납품하는 미사일 때문에 납치되었다가 Mark1을 이용해 탈출하한 후 제법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서 악당들을 직접 혼내주겠다고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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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자신의 온갓 뒷 치닥거리를 하는 비서 페퍼포츠와의 로맨스도 슬쩍 엿보이지만 스타크의 관심은 단연 자신의 최신 장난감 Mark3 !!! (오랜 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기네스 펠트로가 초~큼 불쌍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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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자신이 개발한 최첨단 무기들을 회수(?)하는 것으로 영웅놀이를 하고 있는 와중에 특허가 없음을 눈치챈 오베디아(제프 브리지스)가 Mark1을 기초로한 Mark1-Upgrade 판을 만들어 스타크에게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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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1-Upgrade 버전-쵝오로 멋있다!>
과연 스타크는 업그레이드 된 악당 로봇을 무찌르고 자신의 지적 재산권을 되찾을 수 있을까?
(흠...줄거리는 아주 초~큼 이상하군...뭐 어때..경제만 살리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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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21세기에는 외쳐보자...무쇠주먹 무쇠팔~ 아이언맨~ 도와줘요! (아차..일단 예뻐야 한다...ㅋㅋㅋ)

<스타크래프트2 강습마린의 장비 착용 모습과 상당히 유사한 Mark3 장착 모습>

만화가 원작이다 보니 팬아트도 상당히 만화 스럽지만 멋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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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아이언맨 공식 홈페이지
※ 가볼만한 곳: 팬 아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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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8. 09:30

추천 도서-몰입의 즐거움(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이희재,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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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 역자 이희재 | 출판사 해냄출판사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아니 '행복'이란 무엇일까? 미하이 교수님은 행복은 스스로에게서 '발견(finding)'하는 거라고 주장합니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몰입(flow)'이며 삶은 몰입 과정을 매 순간 경험하면서 성장하고 성장을 바탕으로 행복해 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원제는 'Finding Flow'입니다. 어쩌면 현재에 충실히 살다보면 행복은 따라 온다는 어른들의 말씀과도 묘하게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느 자기계발서-이런 도서 분류가 있다는 것에 문득 깜짝 놀랍니다.-에서 처럼 몰입에 이르는 방법론을 제시하거나 예를 들어 설명하는 책은 아닙니다. 그저 몰입은 누구에게나 나름의 방식으로 이루어 질 수 있으며 몰입 자체를 찬양하는 책이죠.

그가 몰입 자체에 주목하는 이유는 '행복'이라는 상태는 개인별로 성향적 특성이나 교육의 영향으로 기술하는 방식과 정도가 모두 다르고 또 때로는 이에 대해 이율배반적으로 말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행복'의 눈금자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리적 엔트로피가 낮은 상태-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는 몰입의 결과를 통해 경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좀 더 하고 싶다는 욕망은 자신을 좀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개인은 좀 더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는 몰입을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는 여러 ESM(Experience Sampling Method)이라고 부르는 실험 결과를 통해 이를 주장합니다. (이는 뭐 특별한 방법은 아니고 여러 사람의 경험을 모아서 특정 성향을 찾아보는 것인듯 합니다.)

그는 몰입이 실력과 과업이라는 그래프가 있을 때 두 가지 변수가 모두 높을 때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합니다.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상식적으로 능력이 안되고 일이 많으면 걱정되고 높은 능력이지만 하는 일이 단조롭다면 지루함을 느낀다는 식으로 생각해 보니 확 눈에 들어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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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이 리뷰에 쓰여져 있는 내용보다 훨씬 대단한 책임에는 틀림없지만 한 사람의 행복이 몰입의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만족감 내지 성취감과 거기에서 얻어지는 안정감만으로 묘사되기에는 인간은 너무 복잡한 생물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책의 편집이  잘못됐는지 전개가 그다지 매끄럽지 않고 산만한 느낌이 들어서 '몰입'이 잘 안되기도 합니다..ㅎㅎ

어찌보면 진부한 주제에 대해 세련된 주장을 하는 이 교수님의 탁월함과 철학적 주제에 대한 학자적인 접근 방식이 기억에 남는 책이네요.. 다음은 짧은 교수님 인터뷰가 있어 링클걸어 봅니다.


2008. 2. 20. 09:30

추천 소설-달과 6펜스(서머싯 몸, 송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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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세계문학전집 38)
저자 서머싯 몸 | 역자 송무 | 출판사 민음사


가끔 미술관을 가지만 갈 때 마다 원숭이같이 시끄러운 꼬마놈들때문에 번번히 좌절하고 돌아오기 일쑤다. 물론 희미한 천재성에 모든 희망을 거는 위대한 어머님들의 손에 이끌려 나온 어린이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그래도 역시 미술관은 좀 조용해서 다른 차원에서 소환된 듯한 위대한 작품에 영혼마저 놀라버려 바보같이 울어도 남들이 힐끗힐끗-"엄마..저 아저씨 왜 울어..? 응...위험하니까 모른척해.."라는 상황극의 주인공이 되긴 싫잖...- 안쳐다볼 수있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람이다.

이 책은 위대한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좀 더 드라마틱한 사건을 배치하여 구성한 소설이다. 나야 폴 고갱을 고등학교 미술시간에서 보고 들은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 데다가 그림을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아본 적도 없기 때문에 그림에 대해 뭘 좀 아는 척 해보고 싶지만 할 수가 없다. 다만 책을 읽고 나서 그의 행적이 궁금해 오규아님 블로그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을 뿐이다.

이 책은 폴 고갱의 생애를 모델로 한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사람의 일생을 한 명의 냉소적인 작가가 재구성하는 형식으로 쓰여 있다. 이 책의 재미는 찰스 스트릭랜드의 기이한 사고방식과 언행, 비상식적인 행동도 흥미가 가지만 이 사람에 대해 서술하는 화자의 냉소적인 애정과 건조한 농담이 책을 읽는 동안 큰 재미를 주었다. 게다가 이러한 화자의 시선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찰스 스트릭랜드의 부인의 허영과 더크 스트로브의 무능을 삐딱하게 바라보다가도 그들의 불행에 깊이 공감하는 식으로 일관성있게 적용된다.

이 책의 줄거리는 40대 중반의 증권 중개인이었던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사람이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갑작이 가족과 직장을 버리고 훌쩍 가출해 버린 것에 흥미를 느낀 화자가 그와 직접 겪었던 사건이나 그의 주변인물들을 취재하면서 그가 가족과 직장, 생활의 안락함 마저 버리고 추악하고 비참한 일생을 통해 추구하려고 했던 예술적인 어떤것에 대해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예술적 어떤 것은 일반적인 위인전에서 나오는 위대한 사람들의 태양과 같은 '밝음'이 아닌 악마적인 달콤함이 있는 '달빛'이라고 할 수 있다.(아마 그래서 달과 6펜스라는 제목이 아닐까라고 제멋대로 생각해 버렸다...ㅎㅎㅎ) 추악하고 끈적끈적거리지만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함인 것이다.

마이너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나로서는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 였다. 특이한 주인공을 냉소적인 화자가 건조한 농담과 냉담한 애정으로 서술하는 이야기라서 더욱 재밌게 읽었다...
2008. 1. 16. 17:59

추천 문서-보고서 작성 메뉴얼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보고서를 작성하시나요?
회사 업무의 상당부분은 보고서로 시작해서 보고서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문서기반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딘가에 '보고서 메뉴얼'이 있을 법도 한데 수 많은 웹 페이지들을 뒤져봐도 신통치 않더군요. 우연히 보고서 메뉴얼이라는 것을 발견하여 이렇게 공유합니다.

이 문서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대통령께 보고하는 보고서의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 결과로 이 연구에 참여하였던 '임춘택'님이 scieng 자료실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통령 보고서'는 이 문서를 일반 대중도 알기 쉽게 써 놓은 것이라고 하는군요.

한번 읽어 보니 여러가지 참여정부 다운 고민들과 그에 대한 해결책들 중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많다고 판단되어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알찬 보고서로 회사의 핵심인력(?)이 되어 보아요~ ㅎㅎㅎ

링크: 보고서_작성_메뉴얼(대통령_비서실)[1].hwp
2007. 11. 21. 10:36

추천 영화-Once(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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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감독 :  존 카니  
출연 :  글렌 핸사드, 마케타 잉글로바 
국내 등급 :  전체 관람가

엉성한 플롯과 희미한 갈등관계, 미지근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이 모두를 압도하는 음악이 있어 감동하게 되는 아일랜드 영화이다. 주인공들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이 영화 내내 밝게 빛나며 관객을 압도하는 영화이다. 약간 과장하면 대사보다 노래가 더 많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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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주연 배우 모두 연기 전문 배우가 아니라 음악을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이었다-영화를 를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재밌는 것은 감독(아래 사진의 가운데 있는 사람)인 존 카니씨도 더 플레임스(The Flames)의 베이스를 연주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남자는 같은 그룹의 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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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고 감동같은 것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시니컬하지만 재능있는 사람들이 잔뜩 뛰쳐나와서 부르고 연주하는 음악에는 가슴속을 뜨겁게 만드는 그 어떤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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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OST를 모두 무료로 들어볼 수 있다. 남성 보컬의 개성적인 목소리와 여성보컬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부르는 모든 노래가 마음속 어딘가를 계속 자극한다. 아래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 Falling slowly"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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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았지만 이 영화의 명 대사는 그녀가 말하는 "밀루유 떼베(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대사이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으실듯...ㅎㅎ 나같이 소심한 사람이 이런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아무나 붙잡고 꼭 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명동 씨네콰논에서 여전히 상영중인듯 하다. 사랑을 하고 있다면 가서 보는 것도 괜찮겠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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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음악 출처: <Once>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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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6. 09:00

추천 소설-위대한 왕(니콜라이 바이코프, 김소라, 아모르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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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왕 - 만주의 밀림을 호령한 한국 호랑이의 일생
저자 니콜라이 바이코프 | 역자 김소라 | 출판사 아모르문디


나는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21세기 민주 공화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왕의 귀환따위를 기다리는 사람은 아니다.(대한 민국 대선 정국을 보노라면 분명 왕을 선출하는 행위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지만..) 하지만 모든 남자 얘들이 그렇듯 위대한 왕의 이야기에는 열광하고 그들을 흠모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ㅎㅎㅎ

이 책은 만주의 넓고 울창한 밀림 '타이가'를 지배하였던 위대한 호랑이의 이야기이다. 왕의 범상치 않은 탄생(무려 백두산 호랑이의 후손이십니다..ㄷㄷㄷ)과 고난을 겪는 성장, 구성원들의 구심점이 되어 인간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는 이야기의 구조는 여느 영웅 대서사시와 다를바 없지만 30여년을 만주 밀림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토착민과 교류하면서 살아온 작가의 이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내공은 위대한 왕의 이야기를 더욱 찰지게 만든다.

모든 위대한 것들이 그렇듯 이 작품은 뛰어난 디테일들이 차곡 차곡 쌓여있는 보석상자 같은 이야기이다. 작가의 오랜 기간에 걸친 세밀한 관찰에서 나오는 호랑이의 생활은 너무나 생생해서 우리는 쉽게 호랑이에게 몰입될 수 있다. 그래서인지 호랑이가 버터를 바른 비스킷을 깨물어 먹듯 맷돼지의 허벅다리살을 먹는 장면에서는 식욕이 생기고 인간들이 철도를 놓아 밀림을 파괴할 때는 까닭모를 분노가 생긴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반려자를 덫으로 죽인 인간에게 복수하기 위해 먹어버리는 장면에서도 그다지 거부감이 안생긴다. 게다가 작가가 직접 그린 멋진 삽화들이 드문 드문 포함되어 있어 우리의 상상력에 힘을 더한다.

번역도 깔끔하고 이야기도 재미있다. 위대한 왕의 이야기로서 부족함이 없다. 좋은 책이다.